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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스터디/설계자 및 시공자를 위한 건축설계

설계자 및 시공자를 위한 건축설계 #2 조적 건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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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 건축의 페이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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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에 있어 조적 건축보다 더 감성적인 것인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조적 건축이란 '석재가 표면에 시각적으로 드러나 있고, 석재로 시공된 구조물'이며, 자연석, 인공 벽돌, 인공 블록인가 같은 재료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Rudolf Schwarz는 1949년 출판된 그의 저서인 "Von der Bebauung der Erde (지구의 변화에 관하여)"에서 지구의 물질적인 구조는 마치 돌이 겹겹이 쌓여 조적 건축물이 지어지듯이, 침전 작용과 퇴적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매우 얇은 입자의 막"으로부터 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테크 산업이 만들어 낸 복잡한 건축물들과 비교해 볼 때, 조적 건축물 "그 자체"는 평범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창조의 상징이자, 하이테크 건축물과 대비되는 수수함의 상징으로써 지상에 우뚝 서 있는 조적 건축물들을 보면, 우리들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됩니다.

 

  조적 건축에 대한 견해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의미와 경계를 나타내는 매체로써의 표면에 관한 부분이며, 다른 하나는 노동의 산물로써의 매스에 관한 부분입니다.

 

가벼움 : 벽과 예술

 

  Gottfried Semper의 두 권짜리 저서인 "Style in the Technical and Tectonic Arts: or, Practical Aesthetics"는 조적 건축의 두 가지 특성에 관하여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인간의 생산방식을 직조, 도예, 구축술(목조건축), 절단술(조적 건축)로 유형화했으며, 이는 건축의 네 가지 요소인 벽, 난로, 지붕, 기초에 각각 대응합니다. 여기서 조적 건축물은 구축술과 절단술이라는 두 가지의 기본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조적 건축물의 파편들이 공간의 경계로써 작용하는 벽이 일차적인 요소이며, 건축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벽은 이차적인 요소입니다.

 

  조적 건축물의 축조 기술은 고리버들 세공 같은 외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기술에서 외관이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매듭을  "가장 오래된 기술적 상징이자 초기 우주 진화론적인 사고의 표현"이라 표현했습니다.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한다는 것은 단순한 구조적 필요성에 점차 미학적이고, 의미를 담기 시작하면서 나타나게 된 "직조"의 초기 형태로 표현했습니다. 동양의 융단과 미술은 이러한 매듭의 반복을 통해 생성된 리듬감을 기초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적 건축 미학 이론은 Boris Podrecca, Otto Wagner, Joze Plecnik 등의 건축가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oze Plecnik: University Library, 류브라냐(슬로베니아), 1941

 

  Frank Lioyd Wright(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텍스타일 블록" 공법은 경량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프리캐스트 블록을 통해 직물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1930년대, 그는 스스로를 "직공"이라 했으며, "건축가는 기계 생산에 의해 표준화된 블록을 건축의 구성요소로 사용하게 되고, 블록들을 "뜨개질" 하게 된다"라고 표현했습니다. 

 

Frank Lloyd Wright: Storer Residence, Hollywood (USA), 1923

 

중량감 : 벽과 기술

 

  Semper은 절단술을 "재료에서 일부를 떼어내고 특정한 형상을 만들거나 조각들을 모아 재료의 소급적 연속성이 시공의 가장 기본 원리가 되는 하나의 조직체로 만드는 등의 작업"이라고 소개합니다. 절단술은 고대의 요소이며, 가장 원시적이고 단순한 구조물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구조는 많은 힘이 드는 구조입니다.

 

Burnham & Root: Monadnock Building, Chicago (USA), 1884 - 91, Holabird and Roche, 1893

 

  벽돌의 순수성은 공업화가 되면서 벽돌의 불규칙성이 사라지면서 조적 건축이 단조로움과 지루함의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순수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석재의 수가공을 제안했고 개별화하여 건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미국 건축에서는 "미국적"이라 불를 수 있는 국가 특유의 건축 양식에 대한 탐구 과정에서 화강암과 벽돌로 만든 큰 부피의 건물이 나오게 되었으며, 이는 순수함과 거친 힘, 자연과의 우대를 표현했습니다.

 

  전통적인 모더니즘을 추구했던 건축가였던 Hugo Häring(휴고 하링), Ludwig Mies van der Rohe(루트비히 미스 판 데어 로에), Alvar Aalto(알바르 알토) 또한 벽돌이나 석재를 이용하여 건물을 설계했습니다.  Ludwig Mies van der Rohe(루트비히 미스 판 데어 로에)의 벽돌 벽은 도면까지도 탁월한 품질로 만든 정밀함을 보여줍니다. Alvar Aalto(알바르 알토)는 "융통성 있는 표준"의 개념을 추구함에 따라 건물은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의 세포처럼 다양한 형태를 나타냅니다.

 

  벽돌의 해석에 따라, 벽돌을 통해, 곡선형, 개방, 막힘, 유기적 형태 등으로 발전했습니다. 

 

곡선형/Eladio Dieste: Church in Atlantida (Uruguay), 1960

최대의 개받성/Louis I. Kahn: Library of the Philips Acadamy, Exeter (USA), 1972

 

벽돌로 막힌/Louis I. Kahn: Government builidings in Dhaka (Bangladesh), 1976

 

유기적 형태/Alvar Aalto: Baker Hous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Cambridge (USA),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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